아이를 위한 디지털 보안 :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4가지

1. 아이의 첫 스마트폰, 보안 설정이 먼저다

아이에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처음 제공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단순한 기기 개봉이 아닌 기초 보안 설정이다. 보호자가 통제할 수 있도록, "운영체제 내 자녀 보호 기능(예: 구글 패밀리 링크, 애플 스크린 타임 등)"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기능들은 아이의 사용 시간, 접근 가능한 앱, 콘텐츠 등 다양한 요소를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튜브 키즈 앱에만 접근 가능하게 하거나, 성인용 콘텐츠를 자동으로 차단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단순히 “스마트폰 조심해서 써”라는 말보다, 기술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미리 마련하는 것이 아이의 디지털 보안 교육의 첫 걸음이다. 부모가 설정을 잘 해두면 무심코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광고나 링크로부터도 아이를 지킬 수 있다.

 

 

 

 

 

2. 해킹보다 무서운 ‘게임 아이템 사기’

요즘 아이들은 게임을 통해 친구와 소통하고 여가를 보낸다. 그러나 그만큼 사기 피해에 노출되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게임 아이템을 교환하자며 접근하는 낯선 사용자를 통해 개인정보나 부모의 결제 정보를 유출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2022년, 초등학생이 모바일 게임에서 만난 사용자에게 아이템을 주는 대가로 부모의 카드 정보를 알려준 사건이 있었다. 이처럼 어린이들은 거래 개념이 명확하지 않고, 쉽게 신뢰하는 경향이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자녀가 사용하는 게임이나 커뮤니티의 특성을 부모가 이해하고, 위험 요소를 함께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반드시 게임 내 채팅 기록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이상한 대화나 의심스러운 접근이 있을 경우 즉시 아이와 소통하며 경각심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3. SNS 계정, 아이도 해킹당할 수 있다

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틱톡, 인스타그램, 디스코드 등 SNS를 사용한다. 특히 틱톡의 짧은 영상은 어린이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이버 범죄자에게는 접근하기 쉬운 창구가 된다. 아이들이 직접 설정한 계정은 대부분 보안이 허술하고, 비밀번호도 단순하기 때문에 쉽게 해킹당할 수 있다.
한 중학생은 자신의 틱톡 계정이 해킹된 뒤, 해커가 이상한 영상을 올려 친구들과 가족이 큰 충격을 받았다는 사례도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부모는 아이 계정에 대해 2단계 인증을 설정하고, 계정 접근 기록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자녀에게는 ‘절대 비밀번호를 친구와 공유하지 말 것’, ‘로그아웃을 잊지 말 것’, ‘낯선 링크 클릭 금지’ 등 기초 보안 수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4. 디지털 보안 교육, 아이의 언어로 쉽게

무조건적인 통제보다는 아이 스스로 위험을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즉 디지털 리터러시를 키워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효과적이다. 부모는 단순히 "위험하니까 하지 마"가 아니라, 왜 위험한지, 어떤 피해가 있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비밀번호를 “누가 빼앗아가면 네 캐릭터가 없어질 수 있어”라고 설명하거나, “낯선 사람이 말 걸면 엄마나 아빠한테 꼭 알려줘야 해”라는 식으로 구체적 상황과 연관 지어 가르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또한, 부모가 보안 모범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부모가 직접 로그인할 때 2단계 인증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아이와 함께 설정을 점검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은 교육 기회가 된다. 이처럼 디지털 시대의 부모는 단순한 보호자가 아니라 ‘보안 교육자’의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