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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중장년이 소외되지 않으려면? 1. 빠르게 변하는 세상, 점점 멀어지는 중장년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르고, 앱으로 은행 업무를 처리하며, AI가 뉴스를 읽어주는 세상. 이처럼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서 중장년층은 점점 소외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의 절반 가까이가 “디지털 변화에 따라가기 어렵다”라고 느낀다고 한다. 특히 디지털 격차가 심화되면 금융, 정보, 사회적 참여의 기회에서도 뒤처질 수밖에 없다. 익숙한 것이 아닌 낯선 기술 환경은 중장년층에게는 부담이자 불안의 요소다. 그러나 이제는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따라가는 법을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 2. 기술은 젊은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디지털 기술은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에는 글자 키우기, 음성 안..
AI가 상속되는 시대가 올까? 1. 디지털 존재의 확장, AI 상속이란 무엇인가 AI 상속은 단순한 기술 개념이 아니라, 디지털 존재가 인간의 정체성과 역할을 일부 계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상속 개념이 물리적 자산과 금융 자산 중심이었다면, AI 상속은 사망자의 기억, 말투, 판단력, 취향 등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후손에게 '정신적 자산'의 형태로 전해지는 개념이다. 현재 일부 스타트업은 사용자의 생전 기록과 대화를 기반으로 챗봇을 만드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콘텐츠가 아닌 의사결정 자문, 대화 상속, 정서적 교감까지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AI는 ‘자산’이자 ‘인격 일부’로 간주될 수 있으며, 상속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2. My AI Dad:..
사후 디지털 자산관리: 죽음 이후 남겨진 디지털 흔적의 처리 방식 1. 디지털 자산의 정의와 생애 주기 디지털 자산은 단순히 가상화폐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메일, 클라우드에 저장된 문서, SNS 계정, 유튜브 콘텐츠, NFT, 게임 아이템까지 포함되며, 이들은 모두 사망 이후에도 그대로 인터넷 공간에 남는다. 디지털 자산의 생애 주기는 생성, 사용, 저장, 종료로 이어지는데,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종료' 이후의 처리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 현실 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은 눈에 보이지 않고 쉽게 공유되기 때문에 상속이나 삭제 절차가 복잡하며, 관리 부재로 인해 해킹, 무단 접근, 명의 도용 등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생전부터 디지털 자산의 목록을 작성하고, 비밀번호나 접근 권한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 2. 주요 플랫폼들의 사후 계정..
한국과 해외의 디지털 자산 보호 법률 비교 1. 한국: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 움직임 한국에서는 디지털 자산을 '가상자산'으로 분류하며, 아직까지 명확한 포괄 법률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2023년부터 국회에서는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었고, 2024년부터는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이 중심이 되어 법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는 을 통해 가상자산사업자(VASP)에 대한 실명확인, 자금세탁방지 의무 등을 규제하고 있으며, 이 법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등록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NFT, 메타버스 자산, 게임아이템 등은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상자산을 명확히 정의하고, 이용자 보호 장치와 보안 기준을 마련하는 포괄적인 법제화를 추진 중이다. 2. 미국: 증권..
블록체인 보안의 원리와 한계 1. 블록체인이란? 신뢰를 코드로 만든 기술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하나의 중앙 서버가 아닌,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수많은 컴퓨터가 동일한 데이터를 복사해서 보관하는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로 인해, 누군가 데이터를 마음대로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내가 A에게 1 코인의 암호화폐를 전송했다고 하면, 그 기록은 블록이라는 단위로 만들어져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저장된다. 이렇게 저장된 정보는 투명성을 유지하면서도, 탈중앙화를 통해 권력의 집중을 막는다. 은행이나 중개기관 없이도 신뢰 기반의 거래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신뢰를 코드로 만든 기술'이라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 블록체인 보안의 ..
암호화 기술: 공개키 vs 대칭키 1. 디지털 보안의 핵심, 암호화 기술의 개요 디지털 자산이 일상 전반에 깊이 관여하게 되면서, 우리의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전송될 때 해커나 악성코드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지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때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술이 바로 이다. 암호화란, 정보를 읽을 수 없는 형태로 바꿔서 권한이 없는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사용하는 메신저 앱이나 인터넷 뱅킹, 이메일 서비스는 모두 암호화를 통해 사용자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암호화 기술은 크게 와 로 나뉘는데, 이 둘은 사용 방식과 목적이 뚜렷하게 다르며, 사용처에 따라 적절히 선택되어야 한다. 2. 대칭키 암호화의 개념과 특징 대칭키 암호화는 암호화와 복호화에 동일한 키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사라지지 않는 온라인 흔적 : 삭제해도 남는 디지털 족적과 그 위험 1. 디지털 흔적이란 무엇인가?‘디지털 흔적(Digital Footprint)’이란 우리가 온라인에서 활동하면서 의도적이든 아니든 남기는 기록의 조각들을 말한다. 검색 이력, SNS에 올린 사진과 글, 온라인 쇼핑 기록, GPS 위치 정보, 심지어 삭제한 메시지까지도 이 흔적에 포함된다.문제는 이 흔적들이 대부분 완전히 삭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한 게시물이라도 플랫폼 내부에 일정 기간 보존되며, 이를 캡처하거나 타인이 복사한 경우에는 사실상 영구히 인터넷에 남게 된다.즉, 한 번 올린 정보는 나의 의사와 무관하게 유통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하며,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2. 악성 댓글 하나가 평생의 족쇄로2021년, A 씨는 10년 전 유명인..
아이를 위한 디지털 보안 :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4가지 1. 아이의 첫 스마트폰, 보안 설정이 먼저다아이에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처음 제공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단순한 기기 개봉이 아닌 기초 보안 설정이다. 보호자가 통제할 수 있도록, "운영체제 내 자녀 보호 기능(예: 구글 패밀리 링크, 애플 스크린 타임 등)"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기능들은 아이의 사용 시간, 접근 가능한 앱, 콘텐츠 등 다양한 요소를 관리할 수 있다.예를 들어, 유튜브 키즈 앱에만 접근 가능하게 하거나, 성인용 콘텐츠를 자동으로 차단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단순히 “스마트폰 조심해서 써”라는 말보다, 기술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미리 마련하는 것이 아이의 디지털 보안 교육의 첫 걸음이다. 부모가 설정을 잘 해두면 무심코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광고나 링크로부터..